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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gian National Day (Fête Nationale Belge)
매년 7월 21일은 벨기에의 국경일입니다. 우리 가족의 연례행사이기도 한데 해외로 휴가를 가는 해는 할 수 없이 건너뛰지만 이 기간에 벨기에에 있는 해면 빠짐없이 Centre-Ville에 마실을 나갑니다. 벨기에는 아직까지 국왕이 있는 나라이고 왕실 식구들은 국가의 여러 행사에 참여하곤 하는데 이날은 벨기에 왕가의 공식 참석행사이기도 해서 시내에 10시 전에 도착하면 왕가 퍼레이드 행렬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오전 퍼레이드를 놓쳤네요. 아쉽지만 Parc de Bruxelles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며 즐겁게 놀았고 Oreille Tourbillonnante에서 암벽 타고 올라가서 집라인 타고 내려오는 체험도 했습니다. Parc에서 하는 활동은 bouncy castle, 활쏘기,..
2023.07.24 -
[Antalya, Türkiye] 디저트의 나라, 튀르키예 (3)
터키 여행도 처음이 아니고 주위에 터키 출신 친구들도 몇 명 있는데도 터키 디저트 종류에는 영 흥미가 없었습니다. 원체 사탕이나 젤리 등 sweets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터키 디저트 종류는 설탕이나 꿀을 졸여서 만든 원초적인(?) 단맛이 강해서 하나 이상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터키 휴가를 시댁식구들이랑 함께하게 되면서 여러 터키 디저트들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차와 함께 디저트를 먹는 것이 일상이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시도할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살짝궁 즐기게 된 디저트 종류도 생겼습니다. 여전히 내 돈 주고 일부러 사 먹을 것 같진 않지만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한두 개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레벨이 되었습니다. 원체 관심이 없었어..
2023.07.22 -
[booklog] 얀 마텔 - 파이 이야기 (2001)
올해 새로 시작한 활동 중 가장 재미있는 활동 중 하나가 북클럽이다. 어린 시절부터 북클럽을 꿈꿨는데 이렇게 시작하면 되는걸 왜 이제야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너무 좋은 계기로 책 읽는 걸 즐기시는 두 분의 언니와 북클럽을 시작하게 되었다. 만날 때마다 두어 시간을 책 이야기만 주야장천 하게 되어 너무 재미있고 신난다. 벌써 네다섯 번의 모임을 가졌는데 그냥 흘려보내는 것도 아쉬워 이제부터라도 독서모임을 가질 때마다 나누었던 이야기나 모임 후 느낀 점 등을 블로그에 남겨보려고 한다. 지난번 모임에 화이트 타이거 (아라빈드 아디가, 2008)와 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2017)에 이어 이번 모임에는 파이 이야기 (얀 마텔, 2001)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나는 오래..
2023.07.15 -
[Antalya, Türkiye] 1유로가 1달러? (2)
이번 터키 휴가 중에 담엔 제대로 해야겠다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현금문제였어요. 터키 대부분 관광지가 그럴 거라 생각되는데 안탈리아 역시 대표적인 관광/휴양지이므로 유로나 달러를 받는 상점을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외국인이면 으레껏 외화로 계산을 하려니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건 뭐 그럴 수 있죠. 여행자들은 달러나 유로를 쓰는 게 더 편하니까요. 터키 상인들도 현지인들한테 리라를 받고 파는 것보다 같은 물건도 그렇게 외화로 비싸게 받는 게 이익이니까 서로서로 좋은 거라 칩니다. 그런데 유로랑 달러를 1=1로 받는 건 이건 너무 반올림 아닌가요? 우리 집은 유로를 쓰는 집이니 이게 저한테 더 거슬렸을지도 모르지만 1유로=1달러라니... 지금 휘리릭 구글 해보니 1달러는 0.92유..
2023.05.22 -
[Antalya, Türkiye] 안탈리아 봄휴가 (1)
벨기에의 불어권 학교들이 봄방학을 조정하면서 5월에 2주간의 봄방학이 생겼습니다. 푸틴이 전쟁놀이를 시작한 뒤로 우리도 시댁에 들를 수 없고 시부모님도 우리 집에 오시는 게 까다로워져서 이번 봄방학을 기회로 터키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제 터키 아니고 튀르키예라고 해야한다면서요? 영 입에 안붙는 새 이름이네요.) 지난해부터 로만이 시부모님들한테 몇 차례 이야기를 꺼냈었는데 좀 시큰둥한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올해 초에 시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자 무언가 심경에 변화가 있으셨는지 터키 여행을 추진하자고 하셔서 같은 날짜에 같은 호텔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터키는 로빈이랑 에단이 어릴 때 친정 식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두 번 생각도 않고 덜컥 오케이를 해버렸..
2023.05.18 -
둘째아이 부상과 황당한 벨기에 학교의 대처
수요일은 오전 11시 20분이면 하교시간입니다. 부랴부랴 아이들을 찾으러 학교로 갔습니다. 그런데 “엄마-” 하며 달려오는 둘째 아이가 어딘가 이상합니다. 가만 보니 안경 한쪽이 검은색 전열테이프로 칭칭 감겨있고 눈썹에 피떡이 져있더라고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물어보니 운동장에 있는데 6학년 형이 뛰어오다가 멈추지 못하고 자기를 덮쳤답니다. 그래서 피가 철철 나니까 교장선생님이 소독을 해주시고 부러진 안경에 전열테이프를 감아주셨다고,,, 왜 밴드도 안 붙였냐니까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못 붙인 거라네요. 이게 말인지 방귀인지,,,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밴드는 안 붙여줬는데 부모한테 연락은 안 했다는 게 도대체 이해가 가야 말이죠. 집에 와서 홈닥터에게 곧바로 연락해서 달려갔는데 피딱지가 하도 져서 잘 ..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