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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by 나쓰메 소세키 독서모임에서 편향된 독서를 지양해 보고자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일본 문학으로 눈을 돌려보았다. 일본 책들도 리스트를 훑다 보니 전부터 제목을 눈여겨보았던 작품들이 꽤나 있었다. 어릴 때는 일본 특유의 문체와 스타일이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손이 가지 않았는데 멀지만 가까운 나라가 아닌가. 서양문학과는 다른 동양적인 면이 익숙한 듯 상경하게 느껴졌다. 먼저 짧은 [도련님]을 먼저 읽었는데 나의 옛 기억이 떠오를 만큼 사회 초년생 때의 마음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정의로운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은 의욕과 현실에 타협한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반감과 결국은 사회에 순응하기보다는 튕겨져 나오는 걸로 마감하게 되는,,, 당시에는 부당함에 대한 나름의 저항이라 여기겠지만 사실은 버티기에 실패했을 뿐인지.. 2026. 2. 26.
첫째아이의 스키여행 벨기에 초등학교 6학년인 큰 아이가 스키여행을 떠났다. 한국에서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예전엔 3월경에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3월엔 눈이 없을 확률이 높고 학사일정과 이러저러한 상황이 고려되어 결국은 1월 말에 프랑스. 요새 재정난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상황으로 스키여행이 취소되는 경우도 많다던데 무사히 떠나게 되어 다행이다. 이러한 경험들이 아이의 기억에 평생 남을 테니 말이다. 어젯밤 10시에 학교에서 집합하여 대절버스를 타고 갔는데 자고 일어나면 프랑스 산자락에서 깨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일정이 되겠다. 한 달 전부터 얼마나 설레어하던지 지켜보는 내가 더 들뜨는 기분이었다. 벌써 커서 가족들 없이도 여행을 떠나는구나. 학교에서 선생님들 인솔아.. 2026. 1. 23.
무늬종 식물 안녹이는거,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나란 인간 집에 아기자기 식물 잔뜩 키우고 싶은데 아마 그런 그릇이 안 되는 건지 도통 쉽지가 않다. 요새 들이는 식물들은 대체로 초록색 푸릇푸릇한 기운은 집안에 전해줄 수 있는 천남성과의 식물들. 그중에도 나는 무늬종을 참 좋아한다. 그냥 초록초록한 식물들도 너무 예쁘지만 잎에 수채화처럼 불규칙적으로 나있는 무늬를 보면 잎 하나하나가 특별해서 거실에 두고 오래도록 보고 싶다. 그런데 이것도 특별한 재주가 있어야 하는 건지 무늬잎 하나 온전하게 기르는 게 참 말처럼 쉽지가 않다. 노심초사 오늘은 무사한가 매일처럼 들여다보면 어느새 또 무늬 부분이 녹기 시작한다.증말 내가 뭐를 잘못한 거니... 일단 나름의 몇 가지 이유를 추려보았다. 1. 겨울에 데려와서?오는데 추웠을 거고 와서도 적응하는데 고생 좀 .. 2026. 1. 22.
오즈의 마법사 by 라이먼 프랭크 바움 2026년도의 첫 책모임은 '오즈의 마법사'!!!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중 하나 아닌가? 대충의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또 의외로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사람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 읽은 '오즈의 마법사'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세상의 모든 부조리를 은유와 상징으로 함축해 놓은 책으로 느껴졌다.처음에 집이 통채로 날아간다는 설정부터 강아지 토토를 무 뽑듯이 쑤욱 뽑아 올려 날아가는 것까지 너무 환상적인데 캔자스는 실제로 중부 대평원에 위치하여 이런 상상이 가능한 토네이도가 정말로 자주 존재한다니 그것 또한 놀랍다. 캔자스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 설정이 환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얼떨결에 나쁜 마녀를 하나 죽이게 된 도로시에게 다른 나쁜 마녀를 죽이도록 강요.. 2026. 1. 21.
겨울맞이 식물 구입 작년에 이어 겨울맞이 식물을 구입하였다. 물론 식물 구입에 좋은 계절은 아니다. 특히 내가 주로 들여오는 천남성과 식물들은 따뜻한 기온과 많은 일조량의 환경을 선호하므로 더더욱이나... 그럼에도 내가 겨울마다 천남성과 식물을 지르는 이유는 유럽의 우울한 겨울 날씨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추워서 정원에도 잘 안 나가고 나가봤자 별로 좋은 꼴을 볼 게 없으므로 집에 초록이를 더 들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들이는 천남성과 식물들을 로만은 그다지 반기지 않는데 '꽃도 피지 않는 못난이 식물'을 왜 그렇게 애지중지 들여다보는지 이해가 안 간단다. ㅎㅎ 작년에는 이제까지 내가 산 식물중에 젤 고가였던 무늬종 라피도포라 테트라스퍼마 (일명 무늬종 미니 몬스테라, 세일가 74,95EUR)와 칼라테아 화이.. 2025. 12. 14.
웃는 남자 by 빅토르 위고 매달 책모임을 시작한 지 벌써 세 해가 지나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 매달 책 이야기를 떠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모른다. 이 모임이 아니었다면 누가 나와 함께 단테의 신곡 이야기를 두 시간이나 함께 떠들어줄 수 있을까? 올해의 마지막 책은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실은 또 다른 막강한 책벌레인 우리 신랑의 추천으로 읽게 된 몇몇 책 중의 하나였다. 로만은 나의 교양 수준에 관하여 이따금씩 의문을 제기하는데 그래서 그 표준을 충죽시켜보고자 올여름에 읽었던 책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그리고 프랑스 문학은 왜 안 읽냐는 닦달에 이번에 읽게 된 책이 빅토르위고의 웃는 남자이다. 우리 북클럽 식구들도 로만의 책 추천을 이제 으레껏 받아들여주시니 그것 또한 감사하다. ㅎ.. 202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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