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4. 03:36ㆍ4 Saisons

매년 7월 21일은 벨기에의 국경일입니다. 우리 가족의 연례행사이기도 한데 해외로 휴가를 가는 해는 할 수 없이 건너뛰지만 이 기간에 벨기에에 있는 해면 빠짐없이 Centre-Ville에 마실을 나갑니다. 벨기에는 아직까지 국왕이 있는 나라이고 왕실 식구들은 국가의 여러 행사에 참여하곤 하는데 이날은 벨기에 왕가의 공식 참석행사이기도 해서 시내에 10시 전에 도착하면 왕가 퍼레이드 행렬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오전 퍼레이드를 놓쳤네요. 아쉽지만 Parc de Bruxelles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며 즐겁게 놀았고 Oreille Tourbillonnante에서 암벽 타고 올라가서 집라인 타고 내려오는 체험도 했습니다.

Parc에서 하는 활동은 bouncy castle, 활쏘기, 페이스페인팅 등 대부분 아이들 위주의 체험이었고 (Nostalgie에서 후원하는 것 같았어요.) Musée des Instruments de Musique 쪽으로 내려가면서 벨기에 국군에서 주관하는 행사들을 보고 암벽+밧줄 체험을 했습니다.

뭐라도 좀 먹을까 해서 봤더니 감자튀김이 6€, 콜라, 맥주를 비롯한 음료들이 3€씩이더라고요. 똑같은 음식 비싼 돈 주고 먹기 싫어서 집 앞 friterie에서 라지 사이즈 감자튀김 세 개 11유로에 사다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혹여나 여름에 유럽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7월 21일에 맞추어 브뤼셀 fête nationale 행사에 가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어있는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많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행사도 많았고요. 👍

내년엔 아마도 한국에 가겠지만 다음 국경일엔 꼭 아침 일찍 서둘러 Philippe 왕과 Matilde 왕비의 퍼레이드도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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