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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Antalya, Türkiye] 디저트의 나라, 튀르키예 (3)

by Mme. Jung 2023. 7. 22.

터키 여행도 처음이 아니고 주위에 터키 출신 친구들도 몇 명 있는데도 터키 디저트 종류에는 영 흥미가 없었습니다. 원체 사탕이나 젤리 등 sweets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터키 디저트 종류는 설탕이나 꿀을 졸여서 만든 원초적인(?) 단맛이 강해서 하나 이상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터키 휴가를 시댁식구들이랑 함께하게 되면서 여러 터키 디저트들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차와 함께 디저트를 먹는 것이 일상이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시도할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살짝궁 즐기게 된 디저트 종류도 생겼습니다. 여전히 내 돈 주고 일부러 사 먹을 것 같진 않지만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한두 개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레벨이 되었습니다.

원체 관심이 없었어서 그런지 터키 디저트는 터키쉬 딜라이트밖에 몰랐는데 종류가 참 많아서 그동안 정말 관심이 없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하면서 저녁식사 때마다 바클라바라는 디저트를 먹었는데 약과를 연상시키는 맛이더라고요. 기름에 튀긴 페이스트리를 꿀이나 시럽에 푹 절인 현태의 디저트입니다. 특히 견과류가 들어간 종류가 맛있더군요. 시럽+밀가루+튀김+견과류이니 맛없기도 힘든 조합이긴 하네요. ㅎㅎ 그런데 문제는 저녁마다 무거운 식사+와인+바클라바가 더해지니 밤마다 배가 불편해서 잠을 깊게 잘 수가 없었습니다. 무서워서 재보지 못했지만 체중도 꽤나 늘어서 왔을 거예요. 케이크 종류보다는 기름에 튀긴 페스트리류가 맛있었어요.

매일 저녁마다 디저트바가 어마어마해서 하나씩만 맛본다고 쳐도 +5kg 정도야 1주일도 안 걸릴 거예요. ㅎㅎ


올 때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용도로 로쿰을 여러 상자 구입해서 왔습니다. 이것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더만요. 로쿰이 터키쉬딜라이트와 같은 건 줄도 이번에 알았어요. 디저트 문외한이네요. 저는 이것도 선물만 하고 안 먹다가 최근에 또 터키로 출장을 다녀온 로만이 한 상자를 선물 받았다고 냉장고에 묵히고 있길래 꺼내서 먹어봤는데 이것도 의외로 너무 맛있네요. 지금까지 먹어본 터키쉬딜라이트 중 제일 맛있었어요. 원래 생각했던 로쿰은 옛날 할머니 젤리 같은 이미지였는데 이것도 종류가 정말 다양한가 봅니다. 이거 정말 강추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