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2021. 11. 22. 19:224 Saisons

제가 최고로 애정 하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추위에 굉장히 약한 인간이거든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봐도 겨울엔 집 밖으로 많이 안 나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귤과 고구마를 엄청 먹어서 겨울마다 살이 오르기도 했죠. 지금은 살이란 게 겨울에만 오르는 게 아닌 게 되어버렸지만...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의 최애 계절은 언제나 겨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겨울 하면 떠오르는 심상이 따뜻하고 반짝반짝한 느낌이랄까요?

친정도 시댁도 멀리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가족은 우리 가족만의 연간 행사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편입니다. 계절마다, 명절마다 매년 꼭 해야 하는 활동이 한두 가지씩 있어요. 내가 자라면서 '아~ 매년 그맘때엔 뭘 했었지... 그때 참 재미있었는데.' 하는 많은 기억이 있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우리 가족만의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올해도 그래서 여러 가지 활동을 계획 중인데요, 일단 작년 겨울에 어떻게 지냈었는지 잠깐 기억을 끄집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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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가족의 12월

벌써 마지막 포스트에서 3주나 지나버렸다. ㅠ 그동안 바쁘게 12월을 즐기며 보냈음. 다행히 아이들 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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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우리 집 아이들은 12월을 손꼽아 기다리기 때문에 11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가 저에겐 12월 행사 준비로 정신없이 바쁜 한주가 될 것 같습니다. 바빠질 11월 마지막주를 위해서 지난주엔 일찌감치 김장도 해두었습니다. 첫 겨울맞이 행사인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는 이번 주 주말에 날짜가 잡혀서 지난주부터 아이들은 트리 설치일을 하루하루 카운트 다운하고 있어요. 이게 뭐라고,,,ㅎㅎ 원래 트리 설치는 매년 12월 첫 번째 주말이지만 올해는 만 3세 막내딸이 유치원에서 학급 마스코트를 데려온대서 11월 마지막 주에 설치하기로 일정을 바꿨습니다. 12월 1일부터는 아이들이 크리스마스까지 하루하루 열어볼 크리스마스 달력도 시작하고요, 12월 6일은 벨기에 아이들이 한해중 가장 기다리는 날인 성 니콜라스 데이이죠. 크리스마스 1~2주 전에는 진저브레드 하우스도 만들어야 하고요,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는 거의 방문하지 못했지만 브뤼셀 시내에 말구유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구경 가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한두 군데 들러야죠. 사실 이건 올해도 장담할 순 없겠네요. 12월 동안에는 한국에서도 커피 과자로 잘 알려져 있는 스펙큘로스 과자도 많이 먹게 되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와 새해 가족만찬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이번 주에 해야 할 일의 목록이 대충 보이네요.
-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를 위한 거실 정리
- 크리스마스 장식 구입
- 크리스마스 달력 제작
- 진저브래드 하우스 키트 준비 (이건 아이들이 장식만 할 수 있게 인터넷에서 반제품으로 주문하렵니다.)
- 아이들 성 니콜라스 데이 사탕, 선물 구입

이거 외에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일단 이 정도가 급한불이라 볼 수 있겠네요. 이번 주엔 막둥이 댄스교실 공개수업도 있는데 아이들 학교가 있는 사이에 부지런히 준비해야겠습니다. 벨기에는 겨울이 추운 나라는 아닌데 한국은 이제 정말 추워지기 시작하겠네요. 러시아에서 자란 우리 남편은 한국 겨울이 세상에서 제일 춥답니다. 저는 러시아 겨울이 제일 추웠는데. ㅎㅎ 환절기에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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