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0. 18:55ㆍ4 Saisons
12월 6일 성 니콜라스 데이가 지나고 나면 공식적으로 우리 집 BGM은 크리스마스 노래들로 채워집니다. 이렇게 성탄절 노래를 들으며 아침마다 Advent Calendar를 열고, 크리스마스 쿠키를 굽고, 리스 모양 빵을 굽고, 요리를 하고,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친구들을 위한 선물들을 포장하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이것보다 더 이 계절을 잘 즐길 수 있을까요? 사실 이건 다 실내 활동이고 브뤼셀 시내 Grand place나 독일 Monschau에 크리스마켓 방문도 빼놓을 수 없긴 해요. 그렇지만 집순이는 크리스마스 하면 실내에서 따뜻하게 해결할 수 있는 활동들이 먼저 떠오르네요. ㅎㅎ
겨울이면 우리집에서 주야장천 들어대는 Christmas Playlist를 만들어보았습니다. Sia, Mariah Carey, Michael Buble, Andy Williams는 그냥 앨범 통째로 돌려 듣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긴 한데 일단 올해 유난히 많이 듣는 열곡만 꼽아봅니다. 진짜 클래식한 노래도 있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캐럴도 있어요. 성탄절 모임에 무슨 노래 틀지 모르겠는 사람이 있다면 들어보고 맘에 드는 노래들 골라 겨울 내내 들어도 좋을 것 같네요.

1. Andy Williams -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크리스마스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곡입니다. 더불어 제 12월 카톡 상태 표시이기도 하고요. 다른 가수들이 많이 커버도 했지만 오리지널만큼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찾게 되는 버전은 없는 것 같아요.
https://youtu.be/cbZTfrhcamA
2. Sia - Snowman
이 크리스마스 앨범에 다른 좋은 곡들도 더 있는데 시아 특유의 창법이 Snowman에 찰떡인 것 같아요. 겨울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눈사람을 모티브로 한 노래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활기차고 신나는 분위기보다는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https://youtu.be/gset79KMmt0
3.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머라이어 캐리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1인이지만 평소엔 잘 못 들어요. 우리 신랑이 R&B 알레르기가 있어서...ㅠㅠ 정말 가끔 보면 어떻게 우리가 만나 서로가 좋다고 결혼을 해서 평생을 같이 살고 있는지 미스터리일 때가 많이 있죠. 그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엔 머라이어 캐리 패스가 쥐어집니다. 머라이어 캐리를 빼고 어떻게 캐럴을 들을 수가 있겠어요? 정말 그녀의 젊은 시절의 천재적인 작곡력+가창력이 빛나는 노래인 것 같아요. 이곡으로 평생 잘 먹고 잘살길. 언니는 그럴 자격이 있다. ♥
https://youtu.be/yXQViqx6GMY
4. Bobby Helms - Jingle Bell Rock
이 곡을 들으면 영화 Mean Girls에서 Lindsay Lohan, Rachel McAdams, Amanda Seyfried가 불렀던 장면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영화를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데 그 장면은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s://youtu.be/Qe1Bj7qIang
5. Wham! - Last Christmas
이 곡도 겨울엔 꼭 들어야 하는 곡 아닌가요? 70년대 파라 포셋이 생각나는 헤어스타일이랑 메이크업이 엄청 부담스럽긴 한데 노래만 들을땐 너무 좋죠. 이 곡도 겨울엔 자동으로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입니다.
https://youtu.be/E8gmARGvPl
6. Ella Henderson x AJ Mitchell - Blame It on the Mistletoe
올해 크리스마스 추천 뮤직을 틀어놓았더니 하도 많이 나와서 이제 아이들까지 흥얼거리는 곡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연애하는 시리즈의 곡이네요. 찾아 듣지 않아도 시즌마다 들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https://youtu.be/I9U6_wJpbQM
7. Norah Jones - Baby It's cold outside
이 앨범을 좋아해서 듣다 보니 이곡도 노라 존스와 윌리 넬슨의 목소리로 귀에 붙어버려서 엄청나게 많은 버전이 있는 곡이지만 저는 이 버전을 제일 많이 듣게 됩니다. 노라 존스의 따뜻하면서도 순수한 목소리와 윌리 넬슨의 목소리가 한 20살 차이 나는 커플을 보는 것처럼 부담스러운데 또 잘 어울리는,,,
https://youtu.be/2_-XMZjWGF4
8. Nat King Cole - The Christmas Song
말해 뭐합니까? 냇 킹 콜인데. 목소리만 들어도 실내 온도가 2도는 올라가는듯한 느낌이네요.그래봤자 전 계속 춥습니다만 마음만이라도 따뜻해지는 목소리의 힘. ♥
https://youtu.be/wKhRnZZ0cJI
9. Michael Bublé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크리스마스에는 마이클 부블레도 빠질 수 없죠. 이 분은 연말마다 캐나다의 어디에선가 디너쇼를 하고계실 것 같은데 혹시 제 예상이 맞나요?
https://youtu.be/l3l83C-we-k
10. Dean Martin - Let It Snow
마지막이에요. Let It Snow는 Frank Sinatra 버전도 좋은데 개인적으로 시나트라 보다는 마틴 목소리가 더 제 취향이라,,, 데헷!
https://youtu.be/Rnil5LyK_B0
여러분은 크리스마스 하면 어떤 곡을 떠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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