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되찾은 엄마의 일상

2023. 3. 6. 17:404 Saisons

참 힘들었죠 2주 동안,,, 아이들을 24/7 (엠마는 밤에도 자다가 엄빠방으로 와서 자니 진짜 24/7 맞죠?) 데리고 있다가 드디어 혼자만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2주간의 카니발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거든요.

 
아침에 아이들 등교시키면서 저절로 떠오르는 웃는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애들이 너무 예쁘고 좋은데 혼자 있는 시간도 너무 좋아요. ㅋㅋ 아이들도 게을러져서 기상시간도 조금씩 늦어지고 학교에 안 가고 집에 있고 싶다고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또 학교에 가면 너무 재미있게 잘 생활하다 오는 걸 알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됩니다. 오늘은 로만도 사무실로 일하러 나갔고요. (괜히 재택일까 봐 살짝 마음 졸였네요.) 사실 2주간의 방학 끝에 오랜만의 평일이라 청소도 해야 되고 경희사이버대학교 강의도 들어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인데 오늘은 첫날이니 혼자서 주섬주섬 너무나 애정하는 Kusmitea의 BB Detox도 우려내고 Neuhaus에서 사둔 Carprice 초콜릿도 두 개 꺼내놓고 잠깐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이제 보니 찻잔은 왜 10월 찻잔인지 모르겠지만 뭐 상관있나요? 2주 동안 얼마나 혼자 있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ㅎㅎ

 
누구든 혼자있는 시간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고 어른들도요. 저는 다른 사람들과 약속 잡고 교류하는 것도 너무 즐겁지만 나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너무 필요한 사람입니다. 대신 혼자 있는 시간에 Youtube는 절대 금지. 정말 휴대폰에서 지워버리고 싶은데 절대 못 지우는 애증의 앱 1위입니다. Youtube 한번 시작하면 두어 시간은 순삭이라 하루가 너무 공허해집니다. ㅠ 천성적으로 엄청난 집순이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조만간 혼자 미술관이나 레스토랑도 다닐 것 같아요. 블로그에 일기삼아 열심히 남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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