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1. 20:03ㆍ벨기에 집밥
해외생활하다 보면 한국음식도 당기지만 한국에서 먹던 한국식 외국음식도 많이 생각이 납니다. 주위에 보면 짜장면, 탕수육 드시러 주말에 독일 갔다 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ㅎㅎ 벨기에 중국집들은 중국음식 정말 맛있는데 한국식 중국음식이 아니고 진짜 중국음식이라 짜장면은 없고 탕수육도 중국식 꿔바로우가 대부분이죠. 요즘엔 브뤼셀에도 한국어로 메뉴판을 만드는 레스토랑도 꽤나 생겼던데 한국사람들 많이 가는 중국식당은 가끔 한국어 메뉴판에 짜장면 같은 메뉴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짜장면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뚜기나 청정원 가루제품으로 만들어 먹는데 그것도 양파 기름을 잘 내서 고기, 양배추 듬뿍 넣고 만들면 너무 맛있더라고요. 한국 짜장면 생각이 특별히 더 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예전에 한참 생각났던 중국요리는 어이없게도 한국식 중국요리가 아닌 미국식 중국요리였는데요. 오렌지 치킨, 몽골리안 비프 같은 미국식 중식 메뉴가 몽글몽글 너무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뒤지기 시작한 몽골리안 비프의 레시피. 요샌 유튜브가 너무 잘되어있으니까 유튜브에서 몇 개 돌려보고 제일 하기 쉬워 보이는 레시피로 시도했는데 하자마자 성공해서 다른 레시피는 시도도 안 해봤네요. 역시 고수의 레시피.

한달에 두세번은 하게되는 레시피라 거의 외워두고 만들 때마다 대충 비율만 맞춰서 하는데 헷갈려서 잘못 맞추면 간이 너무 달라지므로 대충의 레시피를 적어서 기록해둡니다.
한국에서야 뭐 미국식 중식 레스토랑에 가서 시켜먹음 되지만 혹시 해외 거주 중이신 분이라면 꼭 시도해보시길. 한국에서도 좋은 재료로 저렴하고 양 많게 먹고 싶거나 손님 초대용으로는 땐 해볼 만하지 싶네요. 해보면 너무 쉽고 맛있어서 사먹을때도 생각날 수 있어요. ㅎㅎ
재료
스테이크용 소고기 300g
파 (쪽파 혹은 대파)
간장
설탕
계란
전분
치킨스톡
마늘
식용유
후추
노두유 (없음 말고)
-고기 준비-
키친타올로 핏물을 뺀 고기를 한입크기로 썰어 소금, 후추로 살짝 밑간한다.
계란 흰자와 전분을 1:1로 섞는다. + 식용유를 조금씩 추가해 마요네즈의 농도가 될때까지 잘 섞는다. (약 1 비율)
2에 고기를 넣어 잘 섞어서 10분정도 둔다.
-소스 준비-
물 6스푼+설탕 3스푼+간장 2스푼+치킨스톡 1스푼 (+노두유 있으면 1티스푼)을 섞어둔다.
-야채 준비-
파를 5cm 길이로 썰어둔다. (저는 양파, 아스파라거스, 당근, 브로콜리 등 보통 다른 야채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 많이 추가하는 편입니다.)
-조리-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달굽니다.
센 불에 겉면을 튀기는 느낌으로 고기를 익혀줍니다. (안쪽까지 바싹 익힐 필요 X)
고기를 꺼내두고 기름을 2스푼 정도로만 남겨 남은 기름으로 마늘기름을 냅니다.
마늘기름에 소스를 넣고 졸입니다.
카라멜화된 소스에 고기를 넣고 코팅합니다. (야채를 추가하는 경우 고기 직전에 투입)
파를 넣어 살짝 숨이 죽으면 완성.
https://youtu.be/IvKib6LZ7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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