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하고 쫀득한 초코칩 쿠키

2021. 12. 13. 20:02벨기에 집밥

같은 반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지난주 내내 등교를 못 했던 첫째가 지난주 금요일에 코로나 검사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늘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올해 크리스마스 방학이 한주 앞당겨졌으니 이번 주가 방학 전 마지막 주이지요.

아이들을 등교시켜놓고 저는 초코칩 쿠키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크리스마스 때까지 매일매일 끊임없이 쿠키를 구워댈 예정인데요, 여러 가지 쿠키를 깔끔하게 잘 포장해서 주변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예정입니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까요. :)

오늘 만든 초코칩 쿠키는 네이버 콜린님의 블로그에서 찾아서 만들었는데 약간 달고나 같은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요? 밀가루보다 설탕이, 특히 흑설탕이 다량 포함되어서 설탕이 구워진 식감이 처음 씹을 땐 달고나처럼 바삭하고, 그렇지만 안쪽은 또 촉촉한 그런 버전의 초코칩 쿠키입니다. 초코칩 쿠키는 클래식 쿠키인 만큼 버전이 엄청나게 많잖아요. 저는 약간 쫀득한 쿠키를 좋아하는데 전설의 뉴욕타임스 버전의 초코칩 쿠키가 저의 원픽이긴 해요. 근데 그렇다고 맨날 그렇게만 굽지는 않고 조금씩 변화를 줘가면서 굽는 거죠. 이 버전의 쿠키는 처음 씹을 때의 바삭한 식감이 상당히 매력 있고 두 번째 장점은 만들기가 너무나 쉽다는 거... 이거 정말 최고의 장점 아닙니까?




재료
중력분 156g
베이킹소다 1/2tsp
설탕 113g
흑설탕 150g
소금 1 tsp
무염버터 115g
달걀 1개
바닐라 익스트랙 1 tsp (이라 쓰고 저는 한 밥숟가락 넣었슴다.)
초코칩 1컵 (이라 쓰고 저는 한 밥그릇 넣었슴다.)

과정
1. 1차 액체 재료 (버터, 설탕, 흑설탕, 소금)를 잘 섞어줍니다.
2. 1차 믹스에 2차 액체 재료 (계란, 바닐라)를 추가하여 잘 섞어줍니다.
3. 이 결과물에 가루 재료 (중력분, 베이킹소다)를 잘 섞어줍니다.
4. 초코칩을 추가하여 잘 섞어줍니다.

대단한 기교 필요 없고요, 액체 재료를 먼저 잘 섞어준 뒤 가루 재료를 추가하고 마지막에 초코칩을 첨가하는 겁니다. 저는 귀찮아서 스탠드믹서를 사용했지만 손으로도 많이 힘들지 않고 만들 수 있어요. 바닐라와 초코칩은 레시피엔 각각 1 티스푼, 1컵으로 되어있는데 저는 좀 더 많이 넣어줬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반죽은 30분 이상 냉장고에 보관해주세요. 저는 저녁에 만들어놓고 아침에 구웠어요.

그럼 아침엔 이렇게 반죽을 꺼내어 굽기만 하면 됩니다.


오븐은 170도로 예열해놓았고요, 이 쿠키는 많이 퍼지는 쿠키이기 때문에 간격을 넉넉하게 주면서 트레이에 올려줍니다.


올릴 때는 아이스크림 스쿱과 숟가락을 이용합니다.


예열된 오븐에 10분 정도 구워줍니다. 살짝 더 구워야 하지 않나? 싶을 때 꺼내서 식혀주는 게 좋아요. 그래야 쫀득한 맛이 납니다. 익었구나 싶을 때까지 한 3-5분 더 익혔더니 그냥 초코맛 달고나처럼 되었거든요. ㅎㅎ

첫판은 간격을 꽤 준다고 줬는데도 세 군데나 붙었네요. ㅠㅠ


붙은 건 따뜻할 때 얼른 분리해줍니다. 트레이에서 살짝 식혀준 뒤에 식힘망에서 완전히 식혀줍니다.

저는 재료량을 두배로 해서 50개 정도 구웠으니 저 분량으로 만들면 25개 정도의 초코칩 쿠키가 나오겠네요. 이번 주 중으로 말차 쿠키도 굽고 잼 들어가는 쿠키도 골고루 구워 크리스마스 쿠키상자를 완성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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