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Saisons

연중 책읽기 가장 좋은 시즌

Mme. Jung 2022. 10. 10. 16:43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나의 최애 계절은 아니지만 (사실은 사계절이 다 최애입니다.) 이 계절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들이 여러 가지 있죠. 그중에 하나가 독서입니다. 또 올해는 왜 유독 이렇게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지 생각해 봤는데요, 제 고질병이 도졌더라고요. 초등학교 때부터 쭉 변함없이 한 해에 네 번씩은 도지는데 한참 뜸하더니 이게 또 왔네요. 시. 험. 기. 간. 올해 초부터 사이버대학교 학사편입과정을 시작했는데 사이버대학이라도 시험은 보쟎습니까? 이 시험기간에 읽는 책이 얼마나 꿀잼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알 거예요. 그래서 요새 읽고 듣는 책들을 좀 공유해보려고요.

 

우선 지난주에 윌라 오디오북으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완청 했고요, 이동원 작가의 당신들의 신 읽고 있습니다. 한글학교 도서 정리하면서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과 나는 개다 아이들과 함께 읽었는데 왜 백희나, 백희나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엄청나게 사랑스러운 책이었어요. 파친코 완청 후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듣다가 마니 작가의 동천 만물 수리점이라는 웹소설을 듣게 되었는데 이것도 너무 재미있네요. 웹소설이 뭔가 했는데 웹툰처럼 회차분이 차례로 올라오는 방식의 소설인가 봐요. 제가 또 이런 판타지물을 너무 좋아해서 이동원 작가의 당신들의 신 읽다가 책을 들고 읽을 상황이 안되면 동천 만물 수리점 듣다가 이러고 있네요.

 

그럼 도대체 시험공부는 언제 할 건데? 당장 이번 주말부터 중간고사인데 아직 강의도 다 안 들은 상태이거든요. '책 한 챕터에 시험공부 한 차시' 뭐 이렇게 규칙이라도 정해야 할까 봐요. 낼모레는 우리 집 고명딸 4살 생일도 해줘야 하고 이제 얼마 안 있음 핼러윈이라 잭 오 랜턴도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9월 신학기 시작하고 정신 좀 차리니까 바로 10월 행사들이 버티고 있네요.

 

시험기간이라 더 게걸스럽게 책을 읽고 있긴 한데 (하루 종일 소파에서 책만 들고 앉아있는 게 남편은 눈엣가시인 것 같지만 뭐 어쩌겠어요?) 시험기간이 아니라도 책 읽는 건 재미있잖아요. 북클럽 같은 거 만들어서 책 같이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하나 만들고 싶은데 내 추진력을 생각했을 때 그걸 진짜로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프라인 북클럽은 힘들어도 블로그에 읽은 책 리뷰는 좀 해보는 것도 괜찮겠어요. 하도 이 책 저 책 읽으니 나중에는 여러 가지 책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비벼지기도 하고 다른 오묘하게 다른 이야기로 재탄생하기도 하더라고요. 나만 이러나? 아무튼 이제 또 오디오북을 벗 삼아 외출을 합니다. 낼모레 있을 네 살배기 생일파티 테마가 엘사라서요. 이 고슴도치 어미는 엘사 아이템을 사냥하러 나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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