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Saisons

곧 만나러 갑니다 - 한국 입국 준비

Mme. Jung 2022. 7. 17. 00:06

   지난주엔 아이들이 여름캠프에라도 다녔지만 이번 주엔 정말 생짜로 집에만 있었네요. 요새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고대하던 한국 방문을 고사하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에 정말 아이들이랑 집에서 방콕 하며 냉장고+냉동실 파먹기를 시전 하며 한주를 보냈습니다. 냉장고 비어가는걸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네요. 아이들도 너무나 지겨워하고 할머니 집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세 남매의 놀이도 여행 놀이, 비행기 놀이 짐 싸기 놀이가 자주 반복되고요. ㅎㅎ

   오랜만에 가족들 만나러 가는거라 이것저것 선물하고 싶은 게 많은데 벨기에 특산물이란 게 뭐 과자 쪼가리, 초콜릿, 사탕, 맥주 이런 거라,,,ㅋ 태피스트리도 유명하긴 한데 테이블 러너 사가려고 동생한테 이미지 보여줬더니 너무 올드해 보인다며 사 오지 말라더라고요. ㅠㅠ 뭐 요새 한국에 없는 게 없고 심지어는 벨기에 간식거리와 맥주도 다 팔 텐데,,, 사실 간식거리 정말 맛있는 거 많고 맥주도 한국에서 마시는 벨기에 맥주랑은 완전히 다른데 (원재료를 수출하고 현지에서 물을 타는 방식이라 같은 맥주라도 지역마다 맛이 다르다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선물치 곤 너무 약소하게 느껴지니까요.

 

   그렇다고 뭐 명품같은거 사다주기엔 울 가족 중에 제가 젤 그런 걸 안 하고 사는 사람이라,,, 그런 건 건너뛰어봅니다. 데헷! 그래도 영양제 몇가지 샀고요, 벨기에 초콜릿 식구들 줄 킬로 단위 + 지인들 선물용 작은 상자 엄청나게 샀고요. 있으면 나름 유용한 Dille&Kamille 에코백, 노트 여러개, 유럽 약국 화장품 종류 몇 가지랑 엄마 핸드크림, 조카 줄 프랑스어판 포켓몬 카드도 구입하고, 우리 집 아이들 사진 넣어서 제작한 올해 달력 등,,, 월요일에 몇 가지 주류와 비스킷류 더 구입하려 합니다. 아이가 셋이라 혹시나 아이들 놓치고 애태우는 일 생길까 와 에어 태그도 급하게 구입했는데 한 달 여행하며 돌발상황이 생겨서 아이들이 두려움에 떠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가족들은 벨기에 국적인 우리 집 아저씨 + 벨기에 여권과 한국 여권 이름이 다른 아이들의 K-ETA (http://www.k-eta.go.kr)를 신청해서 받아두었고요, 월요일에 약국에 코비드 안티젠 검사(한명당 20유로정도 하고 결과는 두시간정도 걸려서 나온다네요.)를 예약해두었습니다. 이거까지 완료되면 맘 홀가분하게 화요일에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겠죠. 요새 러시아 상황 때문에 항로가 변경되어서 비행시간도 더 길어지고 운임료도 많이 인상되었어요. ㅠㅠ 설마 그런일은 없겠지만 막판에 예상치 못한 이유로 한국행이 불발되면 온 가족이 너무나 실망을 많이 할 것 같네요. 이제 남은 이틀동안 짐도 야무지게 꾸려보고 컨디션 조절도 잘 해서 한국에서 알찬 한달 보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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